춘천에 새로 생긴 맛집 고기말이 전문점 한 지붕 다섯 가족

경칩과 청명 사이를 춘분이라고 하죠.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포근한 날씨에 봄이 오는가 싶더니 다시금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며 옷장에 넣어둔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제주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까지 보니 정말이지 3월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 바람과 추위 탓에 몸도 허해지고 기력이 딸려서 몸보신을 해야겠다 싶어 여자친구와 고깃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검색을 하다 좀 특이하고 재미난 이름의 음식점을 발견!! 바로 춘천에 새로 생긴 고기말이 전문점 한 지붕 다섯 가족이었습니다~

춘천 동면 만천리에 위치해 있고 구봉산 가는 길에 있어서 근처까지는 지도만 보고 쉽게 찾아갈 수 있었는데요. 한번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목적지까지는 정신 바짝 차리고 가셔야 됩니다;;. 제가 설명을 잘못해서요. 

아래를 클릭해서 위치를 확인하세요~

한 지붕 다섯 가족 지도

만천사거리를 지나 메밀촌이라는 고깃집에 간다는 생각으로 우측으로 들어가시면 저처럼 고생 안 하시고 바로 가실 수 있을 거예요.

날씨가 추워 외관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음식점으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음식점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시내에서 먹을 때와 달리 주차 걱정을 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주차장이 넓어 가족모임이나 단체회식으로도 괜찮은 장소일듯 싶네요.

새로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는 고깃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위생적으로 깔끔하고 아늑한 카페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일반 믹스커피부터 원두커피 머신까지 비치되어 있네요~

각 테이블마다 나무로 만든 메뉴판이 눈에 들어 오는데요 메뉴판이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돼 보였습니다. 여기 계신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거라던데 사장님 솜씨가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소고기말이라는 독특한 메뉴와 얼큰한 수육전골도 보이고 후식으로 나오는 된장찌개와 냉면에 육전까지 어떻게 제가 다 좋아하는 음식들만 있네요~

여자친구와 저는 점심 특선을 시켰습니다. 기존 음식점에서 볼 수 없는 소고기말이와 새우튀김, 차돌박이 야채무침까지 음식이 정말 다양하게 나오더라고요. 점심 특선 가격은 12,000원으로 여느 고기말이 음식점보다 저렴하고 비주얼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구성이라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나온 새우튀김과 차돌박이 야채무침을 먹고 나서 여기는 맛집 임이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ㅋㅋ 새우튀김도 바삭바삭하고 새콤한 차돌박이 야채무침까지 먹으니 입맛이 제대로 살아나더라고요~~

드디어 메인 음식인 소고기말이입니다.

고기말이는 기름도 별로 안 튀고 금방 익어 바로 먹을 수 있어 좋았는데요 무엇보다도 옷에 냄새가 배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보통 고깃집을 가면 옷에 냄새가 배 다음 장소에 가게 되면 사람들 눈치를 보게 되는데 여기는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 같네요~~

고기가 무척 부드럽고 적당한 육즙으로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고기말이 안에 있는 부추 때문인지 아삭아삭하고 먹어도 먹어도 느끼하지 않아 후식까지 정말 남기지 않고 다 먹었는데요. 부추는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건강까지 챙길수 있어 정말 제대로 몸보신을 한거 같습니다. 고기말이에 찍어 먹는 소스는 두 개로 취향에 따라 찍어서 드시면 됩니다. 저는 주로 매콤한 맛으로 찍어 먹었는데 후식으로 나오는 냉면에 싸서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기본찬으로 나오는 깻잎이나 백김치 후식으로 나오는 냉면과 된장찌개까지 정말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첫인상부터 깔끔하고 남다른 맛집이었던 거 같은데요. 가족모임이나 연인들끼리 식사를 하고 구봉산까지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까지 멀지만 또 가고픈 한 지붕 다섯 가족이었습니다.